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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육권 “74년 전 기억 잊지 않았다”···영국 공주가 부산엔 무슨 일로 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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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한 작성일26-07-15 18:14 조회1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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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육권 영국의 앤 공주와 남편 팀 로렌스 경이 14일 오전 부산 남구 재한유엔기념공원(유엔묘지)을 찾아 한국전쟁 전사자들을 참배했다.
앤 공주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녀이자 찰스 3세 국왕의 동생으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8년 만에 한국을 찾았다. 영국 왕실 인사가 유엔묘지를 방문한 것은 2013년 7월 리처드 왕자(글로스터 공작) 이후 13년 만의 일이다.
이번 방한은 한국전쟁 당시 영연방 국가들이 참전한 임진강 전투와 가평전투를 기념하기 위해 추진됐다. 임진강 전투는 1951년 4월 22~25일 영국군 중심의 영연방 29여단이 중공군에 맞서 벌인 전투를 뜻한다. 가평전투는 같은 기간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군 중심의 영연방 27여단이 서울로 향하는 길목을 사수한 격전이다.
유엔묘지에는 이 기간에 전사한 영연방 장병 132명(영국 91명, 호주 30명, 캐나다 10명, 뉴질랜드 1명)이 안장돼 있다.
앤 공주는 공원 내 영국기념비 앞에서 헌화하며 영연방군 장병의 헌신을 기렸다. 이어 묘역을 둘러보며 영국 최고무공훈장인 ‘빅토리아 십자훈장’ 서훈자들에 대한 안내를 받았다.
빅토리아 십자훈장은 한국 태극무공훈장이나 미국 메달 오브 아너에 준하는 최고 훈장이다. 자신의 목숨을 내던져 동료나 부대를 구한 경우 수여된다. 한국전쟁 당시 영국 장병 4명이 받았으며, 이 중 임진강 전투에서 부상 중에도 소대를 지휘하다 전사한 필립 커티스 중위 등 3명이 유엔묘지에 잠들어 있다.
앤 공주는 이날 사연을 가진 묘역에도 방문해 참배를 이어갔다. 임진강 전투에서 전사한 뒤 신원을 확인하지 못해 무명용사로 안장돼 있다가, 2023년 영국 국방부 노력으로 이름을 되찾은 패트릭 앵지어 소령의 묘를 찾았다.
이어 기일을 맞은 영국 M. 호건 이병의 묘를 방문해 직접 국화꽃 한 송이를 바치며 고인의 넋을 기렸다. 호건 이병은 1952년 7월14일 전사했다.
앤 공주는 류영봉(92), 김응수(94), 정식현(95) 참전용사 등 한국전 참전용사와 만나기도 했다. 앤 공주는 생사를 넘나드는 전장에서 평화를 수호한 이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경청하며 깊은 경의와 감사를 표하는 등 뜻깊은 연대의 시간을 보냈다.
앤 공주는 묘역을 참배하며 “전사자와 참전용사들이 크게 발전한 한국의 모습을 보면 뿌듯하고 자랑스러워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독자님들은 어떤 음악을 좋아하시나요? 오늘은 힙합, 그중에서도 한국 힙합 얘기를 해보려 합니다. 마침 힙합을 주제로 취재 중인 주간경향과 협업해 힙합을 이모저모 뜯어봤답니다.
한국 힙합이 위기라고들 합니다. ‘어느 새부터 힙합은 안 멋져’라는 말이 자조 섞인 밈처럼 쓰일 정도죠. 여느 장르가 그렇듯 인기의 오르내림세가 있을 수 있겠지만, 한때 음원차트를 호령하던 전성기를 생각하면 지금의 위기론이 어디서부터 시작된 것인지 궁금해집니다. 한국 힙합은 정말 위기인가요? 그렇다면 이 위기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점선면이 지난 3일 힙합 듀오 가리온의 MC메타를 만나 직접 물어봤습니다. 가리온은 한국 힙합 개척자이자 산증인으로 불립니다. 엠넷 힙합 경연 프로그램 <쇼미더머니> 시즌 10 우승자인 조광일이 결승 무대에서 ‘가리온’이라는 제목의 곡을 부르며 자신이 한국 힙합 계통의 ‘적통’임을 내세웠을 정도죠.
MC메타는 “한국 힙합은 공중에 떠 있는 나무 같다”며 “언제 나무가 쓰러져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허술한 땅이다. 열매가 제대로 맺힐 리 없다”고 했어요. 그 이유 중 하나로 정기 공연을 여는 소규모 공연장의 부재를 꼽았어요. 특히 ‘언더 힙합의 성지’라고도 불린 홍대 앞 힙합클럽 마스터플랜이 문을 닫은 후 언더그라운드 힙합 뮤지션들이 설 무대가 없어졌다고 짚었습니다.
물론 힙합 뮤지션들의 노력도 있었습니다. 미국 남부 힙합을 가져와 한국에 잘 접목했고, 능력 있는 신예 뮤지션들이 등장해 힙합신에 활기를 불어넣었어요. 하지만 일리네어레코즈, 하이라이트레코즈, VMC 등 한국 힙합을 대표하는 3개 레이블이 2020년대 초 모두 문을 닫으며 한국 힙합은 자생력의 한계를 보여줬습니다. MC메타는 “우리가 마스터플랜에서 랩할 때와 규모 차이만 있지, 한국 힙합은 여전히 연약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렇다면 한국 힙합은 어떻게 ‘뿌리깊은 나무’가 될 수 있을까요. 한국 힙합 역사에서 <쇼미더머니>를 빼고 논할 수는 없겠죠. <쇼미더머니>의 흥행이 힙합의 대중화에 기여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만큼 미디어 의존성을 높였다는 평가도 받습니다. 이제 특정 프로그램의 힘을 빌리지 않아도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야합니다.
“철학이나 신념 이야기를 하는 래퍼가 많지 않은 이유는 결국 돈이 안 돼서”라는 래퍼 최삼의 말은 뼈아픈 지적입니다. <쇼미더머니>가 없으면 좋은 랩 음악도 흥행하기가 어려우니 그 자리에 ‘돈 되는’ 혐오 가사가 밀고 들어온 것이죠. 혐오는 즉각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리스너가 많아지면 그만큼 아티스트의 체급도 커지니까요.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논란을 빚은 ‘리치 이기 사태’도 이와 무관하지 않아 보입니다. 리치 이기는 사과문에서 “눈살이 찌푸려질 만한 언행을 단지 유명세를 위해 일삼아 왔다”고 말했어요.
다만 개인에게 손가락질하는 것으로 끝나거나, ‘힙합은 망했다’고 비난만 할 것이 아니라 해당 사태의 함의를 잘 살펴봐야 합니다. 힙합과 극우를 연구해온 문화평론가 윤광은씨는 이 사건에 대해 “개인의 일탈이라기보다는 힙합 신의 일반적 동향, 구조적 문제가 작용했다고 본다”고 분석했어요.
“오래된 나무의 고령/ 천년의 세월은 쉽게 만들어지지 않지.” 가리온은 ‘뿌리깊은 나무’에서 이렇게 노래했습니다. 한국 힙합의 원년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리지만, 힙합이 한국에 자리 잡은 지는 30여년이 되었지요. 지나온 시간보다 더 긴 세월 나이테를 그려갈 한국 힙합. 튼튼한 뿌리 위에 열매를 맺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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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나프타 수요를 절반 가까이 해외 수입에 의존하는 구조가 한국 경제 안보의 취약성을 키우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한국환경연구원(KEI)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큰 중동에 나프타 수입을 크게 의존하고 있는 만큼, 근본적으로 나프타 사용을 줄이는 순환경제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중동 정세 변화와 나프타 공급망 위기’ 보고서를 15일 보면, 한국은 나프타 국내 수요 중 45%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이 중 중동 지역 수입 비중이 77%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원은 미국·이란 전쟁으로 인한 나프타 공급망 위기가 단순한 일시적 국면이 아니라, 유한한 화석연료 수입을 지정학적 리스크를 가진 중동에 의존할 때 일어나는 부작용이며 지속적으로 일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연구원은 “코로나19,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미·이란 전쟁 등 충격을 통해 화석연료에 기반한 나프타 의존 구조 자체가 경제와 안보의 취약점이라는 점이 드러났다”며 “이는 의료·식품·포장재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산업까지 영향이 확산했으며 시차를 두고 추가적인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 5월까지 한 달 새 포장재 원료인 폴리프로필렌(PP)과 폴리에틸렌(PE)의 가격은 25~50% 급증했다. 주사기 제조업체 출고가는 20% 인상됐다. 아스팔트 단가 역시 지난 4월 단가가 2월 단가보다 57% 높았다.
보고서는 정부가 기존 공급망 보호와 재고·조달 유지에 초점을 두고 있으나 수입처 다변화 수준의 미봉책이 아닌 원자재의 대외 의존도 자체를 줄이는 구조 개혁이 동시에 추진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갑작스러운 공급 충격에 대응할 단기적 방안과 나프타 의존도를 원천적으로 낮추는 중장기적 해결 모델의 구축을 병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다양한 접근법을 포괄하는 ‘탈나프타 순환경제 모델’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재활용 기술의 다각화, 나프타분해시설(NCC) 기반 생산 방식의 대체, 바이오 기반 소재 전환, 플라스틱 사용량 자체를 줄이는 원천 감축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재활용 방면에서는 폐플라스틱을 세척·파쇄 후 열변형을 거쳐 물리적으로 재생하는 ‘기계적 재활용’과 열분해 등을 통해 원료유로 환원하는 ‘화학적 재활용’, 난방유·디젤로 전환하는 ‘연료화’ 등의 다양한 기술을 활성화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보고서는 말했다.
제품 생산법도 다각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내놨다. 보고서는 셰일가스 기반의 ECC나 석탄 기반의 CTO 공정을 주로 사용하는 북미나 중국에 비해 NCC 기반 방식에 의존하는 한국 석유화학산업이 유가 등락에 더욱 취약하다며 원료 포트폴리오를 다양하게 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재활용성이 검증된 종이, 금속, 유리, 세라믹 등으로의 포장 용기를 대체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다층 복합 필름을 단일 소재로 전환해 재활용 공정을 개편하는 방안도 언급됐다.
이소라 한국환경연구원 순환경제연구실장은 “플라스틱 가치사슬의 순환성을 높여 석유화학 원료의 국지적 공급 제약과 가격 변동성에 대응할 수 있는 회복 탄력성을 높여야 한다”며 “나프타 의존도를 원천적으로 낮추는 중장기적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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