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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2023년 1분기 7890만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지만, 1년 만인 지난해 1분기 12억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1년 사이 순이익이 13억달러 가까이 증가한 이유는 회계제도에 있었다. 미국 회계기준위원회(FASB)가 2023년 12월 법인이 보유한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가치를 회사 손익에 반영할 수 있도록 허용하면서, 코인베이스가 가진 가상자산 6억5000만달러가 한 번에 순이익으로 인식된 것이다. 이전까지만 해도 법인이 보유한 가상자산 평가이익은 손익으로 반영되지 않았다.
반면 한국은 올해 하반기부터 법인의 가상자산 투자·매매를 허용했지만, 미국과 다른 회계제도를 채택하고 전통시장 활성화 있다. 가상자산 평가이익을 미국처럼 회사의 가치를 높이는 손익으로 반영할 수 있지만, 자기자본을 늘리는 기타포괄손익으로 반영할 수도 있다. 가령 비트코인을 1억원에 매수한 뒤, 가격이 1억1000만원으로 올라도 상승분(1000만원)은 기타포괄손익으로만 반영돼 주당순이익(EPS) 등 기업 가치 제고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반면 가격이 9000만원으로 하락하 은행업무 면 하락분은 손상 처리돼 실적이 하락하는 결과로 이어진다. 가상자산 투자가 실적에서만큼은 장점이 없는 것이다.
금융위원회가 2023년 12월 공개한 가상자산 회계처리 감독지침을 보면, 법인이 전략·투자 목적으로 매입한 가상자산은 무형자산으로 분류된다. 무형자산은 물리적 실체가 없지만 식별할 수 있는 자산으로, 특허권이 대표적이다. 무형자산 every단수취급 은 가치가 상승해도 조건에 따라 기타포괄손익으로 반영되고 순이익을 늘리지 못한다.
금융 당국은 대신 가상자산을 통상적인 영업 과정에서 판매를 위해 보유한 경우 재고자산으로 분류해 손익에 반영할 수 있도록 했다. 기업이 단기간 시세차익(가격변동이익)을 얻을 목적으로 가상자산을 매수·매도할 때만 손익으로 반영된다는 뜻이다.
앤틱하우스 결국 기업은 단기 시세차익 투자로 순이익을 늘릴 수 있지만, 장기 투자를 하면 기타포괄손익을 늘리게 된다. 기타포괄손익 증가는 자기자본 증가와 가상자산 가격 급락 시 손익 변동성을 방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투자 성과를 보여줄 수 없다. 특히 장기간 비트코인 보유량을 늘리는 전략자산화 전략에는 걸림돌이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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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서초구 빗썸라운지 강남본점의 비트코인 모형. /뉴스1


반면 미국은 2023년 12월 가상자산을 무형자산으로 분류했지만, 분기별로 가상자산의 가격 변동에 따른 평가이익을 손익에 반영하도록 바꿨다. 올해부터 본격 적용됐는데, 코인베이스는 제도 개선이 발표되자마자 조기 적용했다.
금융 당국은 법인이 가상자산에 투자하는 목적과 의도에 따라 회계처리를 달리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가상자산 평가이익을 손익으로 반영할 것인지, 기타포괄손익으로 반영할 것인지 한 가지를 선택해야 할 문제는 아니라는 것이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가상자산 투자 등이 활발해지면서 국제회계기준(IFRS)에서도 별도 회계처리 기준서를 만들자는 논의가 있는 것으로 안다”며 “IFRS에서 새로 정립이 된다면 한국도 다른 선택을 할 수 있다”라고 했다. 미국의 회계제도 변경에 대해서는 “(가상자산 평가이익을) 손익으로 하도록 바꾸는 것이 개선이라고 봐야 할 것인지는 의문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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