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보다 뜨거운 폭염, 필수품이 된 ‘생존 대책’···더위와 사투 벌인 펜타포트 15만 관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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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한 작성일26-08-06 18:49 조회7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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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지난 2일, 인천 송도의 최고기온은 36도에 달했다. 구름 한 점 없는 날씨에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펜타포트)이 열리는 인천 연수구 송도달빛축제공원 안의 체감온도는 이보다 훨씬 높게 느껴졌다. 특히 사람이 몰리는 무대 앞 스탠딩 자리는 가만히 있어도 숨이 턱턱 막혔다. 관객들은 농사용 차양모자부터 손수건, 복면까지 동원해 더위를 견뎠다. 무대 중간중간 발사되는 물대포와 소방 살수차의 등장에 몇몇 관객이 “와 살겠다!”며 소리쳤다. 그럼에도 관객들이 온열 질환으로 들것에 실려 가는 일도 여러 차례 목격됐다. 무대에 선 아티스트들은 마이크를 잡을 때마다 관객들에게 “너무 덥다”며 “물을 챙겨 마시라”고 당부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록 페스티벌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펜타포트)은 화려한 라인업만큼 찌는 듯한 더위로도 잘 알려져 있다. 지난 7월31일~8월2일까지 사흘간 열린 ‘제21회 2026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에는 15만명(주최측 추산)의 관객이 찾았다. 공연을 앞둔 사람들은 ‘쓰러지지 않기 위한’ 준비물들을 온라인상에 공유하기 시작했다. 관객들은 더위를 이기기 위한 ‘필수품’에도 불구하고 공연 중간 살수차를 좇고 등목을 하는 등 더위와 사투를 벌여야 했다.
분주한 건 주최측도 마찬가지였다. 예년 대비 구급차와 의료시설을 확충하고 냉방시설인 ‘쿨존’ 내 행사도 더했다. 입장객들의 탈수를 막기 위해 생수 9만병을 배포했다. 하지만 사흘간 최소 3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로 이송됐다. 더운 여름의 록 음악 축제는 흔히 낭만이라 여겨지지만, 기후변화로 점점 더 뜨거워지는 기온에 관객도 주최측도 폭염을 견디는 형국이었다.
공연이 열린 3일간 늦은 오후 시간까지도 기온은 30도를 웃돌았다. 특히 지난 1일 헤드라이너(주요 출연자)인 매시브어택과 2일 픽시즈의 공연이 열리는 밤 9시에도 관객들은 더위에 지쳐 상기된 얼굴로 스탠딩석을 벗어나거나 쿨존에 누워 더위를 식히기도 했다.
공연장 곳곳에는 주최측이 마련한 무더위 대책이 눈에 띄었다. 펜타포트는 지난해 대비 의료부스를 5개에서 7개로 늘렸고 구급차도 6대에서 7대로 증편했다. 쿨존 규모는 884평(2922㎡)으로, 지난해 수준을 유지했다. 주최측은 2024년 최대 1500명 수준이었던 쿨존 수용인원을 지난해 초대형 구조막을 이용해 3500명까지 늘렸다. 인천관광공사 김명훈 과장은 “쿨존 확대 후 2024년 대비 온열질환자 수가 74% 감소했다”며 “올해는 실내 콘텐츠인 팟캐스트 프로그램인 ‘펜타 온에어’를 신설했다”고 했다.
하지만 폭염을 막기엔 쿨존도 역부족이었다. 더위가 절정에 달하는 오후 2시쯤 쿨존 내부는 발 디딜 틈 없었다. 바닥에 누운 이들 사이로 쪼그리고 앉은 사람들이 눈에 띄었다. 에어컨 앞으로 몰려든 사람도 있었다. 어림잡아 세어봐도 400여명 이상이 모인 이곳에 에어컨 10여 대가 쉴 틈 없이 돌아갔지만 실내온도는 27도를 웃돌았다. 공연장에 그늘이 많지 않아 관객들이 쿨존으로 몰리는 모습이었다.
2022년부터 펜타포트를 찾았다는 구은혜씨(32)는 그늘막 아래 자리를 잡기 위해 오전 11시부터 공연장을 찾았다. 구씨는 “오늘 공연을 보기 위해 일주일 전부터 생수를 얼려두었다”며 보냉백을 들어 보였다. 이어 “오후 2시부터는 쿨존에 들어가야 생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더위를 참고 공연을 보던 관객들은 무대가 끝나자마자 개수대로 달려가 몸에 물을 끼얹었다. 동생과 함께 펜타포트에 처음 왔다는 황수정씨(29)는 세수를 한 뒤 여동생의 등목을 도왔다. 황씨는 “쿨패치에 얼음, 선풍기도 구매했다. 할 수 있는 건 다 한 것 같은데 정말 덥다”고 말했다.
2023~2025년은 기상청 관측 이래 연평균 기온이 상위 1~3위를 기록한 해였다. 갈수록 더위가 심해지면서 일부 관객은 페스티벌 날짜나 장소를 옮겨야 하는 것 아니냐고 문제제기한다. 비슷한 시기 개최되는 일본의 대형 페스티벌 ‘후지 록 페스티벌’(후지록)과 ‘썸머소닉’에 비해서도 펜타포트의 더위가 심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7월 중순 개최되는 후지록은 공연장이 산 중턱에 마련돼 상대적으로 선선한 날씨를 자랑한다. 8월 중순 도쿄와 오사카에서 개최되는 썸머소닉은 실내외 공연장을 동시에 운영해 관객이 더위를 피하도록 한다. 이에 비해 펜타포트는 공원에서 이뤄지는 전면 야외 행사로 그늘을 찾아보기 어렵다.
이에 김 과장은 “폭염 등 여러 사유로 장소와 일자 변경은 고민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답했다. 그는 “후지록 외에도 다양한 아시아 페스티벌과 협의해 아티스트 라인업을 짜고 있다”며 “날짜를 옮길 경우 스타 아티스트 출연이 어려워질 수 있어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국내 페스티벌에 초청되는 유럽·북미권 아티스트들은 내한 공연을 할 때 다른 동아시아 페스티벌 여러 곳을 순회하는 것이 보편적이다. 이어 “타 페스티벌에서 보기 어려운 쿨존을 마련하고 생수 반입 개수를 제한하지 않는 등 더위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펜타포트의 더위 문제는 단순히 한 행사만의 문제가 아니라 기후변화 속 야외 축제가 공통으로 마주한 과제다. 일부 해외 페스티벌 등 공연에서는 폭염을 기후위기의 결과로 보고 탄소배출을 저감시키기 위한 기후행동에 나서기도 한다. 지난해 한국을 찾았던 밴드 콜드플레이가 월드투어 당시 LED 팔찌를 재활용하고, 생수 반입을 허용하는 대신 급수대를 설치한 것이 대표적이다. 지난 1일 펜타포트 무대에 선 영국의 트립합 밴드 매시브 어택은 2024년 공연 당시 푸드코트의 모든 음식을 비건식으로 제공하고 주차장을 없애며 역대 음악 이벤트 사상 가장 낮은 탄소 배출량을 기록하기도 했다.
펜타포트의 낭만은 여전히 뜨거웠다. 관객들은 지친 모습을 보이다가도 무대가 시작되면 다시 웃으며 뛰고 몸을 부딪쳤다. 하지만 이번 축제는 기후변화로 폭염이 일상이 된 지금, 야외 음악축제가 더 이상 음악만 준비해서는 치를 수 없는 행사가 됐음을 보여줬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이 5일 만나 서울 구로·영등포구 준공업지역을 활용한 주택 공급 방안을 논의했다.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를 두고도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5만가구 이상을 신규 공급하는 수도권 주택 공급 대책을 이르면 다음주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은 7일 2차 부동산 정책 점검회의를 주재한다.
오 시장과 김 실장은 이날 서울 중구의 한 음식점에서 오찬을 하며 서울 도심 주택 공급 확대를 위한 정부와 서울시의 협업 방안을 논의했다. 이 대통령이 지난 3일 “최대한 신속하게 많은 주택이 공급될 방법을 찾으라”고 지시한 이후 정부와 서울시 고위급 간 첫 회동이다. 오찬은 김 실장 요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 실장은 회동에서 서울의 준공업지역을 활용한 주택 공급 확대 필요성을 언급하며 서울시에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오 시장은 준공업지역에 대한 국토교통부의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현재 준공업지역 개발 과정에서는 공장 비율 등에 따라 산업시설을 최대 50%까지 확보해야 하는 의무가 있는데, 이를 30~50% 수준으로 낮추면 주택 공급 여력을 늘릴 수 있다는 것이다.
산업 기능과 주거 기능이 혼재된 준공업지역은 그동안 공동주택 용적률 제한으로 인해 주택 물량을 충분히 확보하기 어렵고 조합원 분담금 부담이 상대적으로 커 정비사업을 추진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오 시장은 오찬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최근 나온 정부의 부동산 대책과 관련해 우려를 표명하고 예상되는 부작용에 대해 말씀드렸다”며 “앞으로 부동산 정책을 시행할 때 서울시와 긴밀한 협조가 선행됐으면 좋겠다는 취지의 당부를 했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그린벨트 해제를 통한 주택 공급 방안에 대해서는 협조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재건축·재개발 촉진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이 7일 청와대에서 2차 부동산 정책 점검회의를 주재할 예정이라고 청와대는 이날 밝혔다. 2차 점검회의에서는 수도권 주택 추가 공급 대책이 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회의에는 재정경제부와 국토교통부 장관 및 실무진이 참석해 구체적인 공급 후보지와 물량을 보고할 것으로 예상된다. 용산 어린이정원, 서초구 서울지방조달청 용지, 한국토지주택공사 여의도 부지, 광진구청 옛 청사, 청담고·공항고 이전 부지 등 서울 도심의 국공유지나 유휴부지가 새 공급 대상 후보지로 망라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영등포·구로 준공업지역 활용, 비아파트 공급 확대, 인허가 기간 단축 등 방안이 보고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정부는 기존 1·29 공급 대책에서 발표한 수도권 6만가구에 5만가구 이상을 추가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3일 순방 귀국 직후 청와대에서 7시간30분 동안 1차 점검회의를 주재하며 “최대한 신속하게 많은 주택이 공급될 수 있도록 가능한 한 공급 물량을 최대한 확보하는 한편, 가용한 행정조치와 금융·재정·규제 완화 등 신속한 공급 실현 방법을 찾으라”고 지시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정부는 주택 공급 확대를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을 대표하는 록 페스티벌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펜타포트)은 화려한 라인업만큼 찌는 듯한 더위로도 잘 알려져 있다. 지난 7월31일~8월2일까지 사흘간 열린 ‘제21회 2026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에는 15만명(주최측 추산)의 관객이 찾았다. 공연을 앞둔 사람들은 ‘쓰러지지 않기 위한’ 준비물들을 온라인상에 공유하기 시작했다. 관객들은 더위를 이기기 위한 ‘필수품’에도 불구하고 공연 중간 살수차를 좇고 등목을 하는 등 더위와 사투를 벌여야 했다.
분주한 건 주최측도 마찬가지였다. 예년 대비 구급차와 의료시설을 확충하고 냉방시설인 ‘쿨존’ 내 행사도 더했다. 입장객들의 탈수를 막기 위해 생수 9만병을 배포했다. 하지만 사흘간 최소 3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로 이송됐다. 더운 여름의 록 음악 축제는 흔히 낭만이라 여겨지지만, 기후변화로 점점 더 뜨거워지는 기온에 관객도 주최측도 폭염을 견디는 형국이었다.
공연이 열린 3일간 늦은 오후 시간까지도 기온은 30도를 웃돌았다. 특히 지난 1일 헤드라이너(주요 출연자)인 매시브어택과 2일 픽시즈의 공연이 열리는 밤 9시에도 관객들은 더위에 지쳐 상기된 얼굴로 스탠딩석을 벗어나거나 쿨존에 누워 더위를 식히기도 했다.
공연장 곳곳에는 주최측이 마련한 무더위 대책이 눈에 띄었다. 펜타포트는 지난해 대비 의료부스를 5개에서 7개로 늘렸고 구급차도 6대에서 7대로 증편했다. 쿨존 규모는 884평(2922㎡)으로, 지난해 수준을 유지했다. 주최측은 2024년 최대 1500명 수준이었던 쿨존 수용인원을 지난해 초대형 구조막을 이용해 3500명까지 늘렸다. 인천관광공사 김명훈 과장은 “쿨존 확대 후 2024년 대비 온열질환자 수가 74% 감소했다”며 “올해는 실내 콘텐츠인 팟캐스트 프로그램인 ‘펜타 온에어’를 신설했다”고 했다.
하지만 폭염을 막기엔 쿨존도 역부족이었다. 더위가 절정에 달하는 오후 2시쯤 쿨존 내부는 발 디딜 틈 없었다. 바닥에 누운 이들 사이로 쪼그리고 앉은 사람들이 눈에 띄었다. 에어컨 앞으로 몰려든 사람도 있었다. 어림잡아 세어봐도 400여명 이상이 모인 이곳에 에어컨 10여 대가 쉴 틈 없이 돌아갔지만 실내온도는 27도를 웃돌았다. 공연장에 그늘이 많지 않아 관객들이 쿨존으로 몰리는 모습이었다.
2022년부터 펜타포트를 찾았다는 구은혜씨(32)는 그늘막 아래 자리를 잡기 위해 오전 11시부터 공연장을 찾았다. 구씨는 “오늘 공연을 보기 위해 일주일 전부터 생수를 얼려두었다”며 보냉백을 들어 보였다. 이어 “오후 2시부터는 쿨존에 들어가야 생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더위를 참고 공연을 보던 관객들은 무대가 끝나자마자 개수대로 달려가 몸에 물을 끼얹었다. 동생과 함께 펜타포트에 처음 왔다는 황수정씨(29)는 세수를 한 뒤 여동생의 등목을 도왔다. 황씨는 “쿨패치에 얼음, 선풍기도 구매했다. 할 수 있는 건 다 한 것 같은데 정말 덥다”고 말했다.
2023~2025년은 기상청 관측 이래 연평균 기온이 상위 1~3위를 기록한 해였다. 갈수록 더위가 심해지면서 일부 관객은 페스티벌 날짜나 장소를 옮겨야 하는 것 아니냐고 문제제기한다. 비슷한 시기 개최되는 일본의 대형 페스티벌 ‘후지 록 페스티벌’(후지록)과 ‘썸머소닉’에 비해서도 펜타포트의 더위가 심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7월 중순 개최되는 후지록은 공연장이 산 중턱에 마련돼 상대적으로 선선한 날씨를 자랑한다. 8월 중순 도쿄와 오사카에서 개최되는 썸머소닉은 실내외 공연장을 동시에 운영해 관객이 더위를 피하도록 한다. 이에 비해 펜타포트는 공원에서 이뤄지는 전면 야외 행사로 그늘을 찾아보기 어렵다.
이에 김 과장은 “폭염 등 여러 사유로 장소와 일자 변경은 고민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답했다. 그는 “후지록 외에도 다양한 아시아 페스티벌과 협의해 아티스트 라인업을 짜고 있다”며 “날짜를 옮길 경우 스타 아티스트 출연이 어려워질 수 있어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국내 페스티벌에 초청되는 유럽·북미권 아티스트들은 내한 공연을 할 때 다른 동아시아 페스티벌 여러 곳을 순회하는 것이 보편적이다. 이어 “타 페스티벌에서 보기 어려운 쿨존을 마련하고 생수 반입 개수를 제한하지 않는 등 더위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펜타포트의 더위 문제는 단순히 한 행사만의 문제가 아니라 기후변화 속 야외 축제가 공통으로 마주한 과제다. 일부 해외 페스티벌 등 공연에서는 폭염을 기후위기의 결과로 보고 탄소배출을 저감시키기 위한 기후행동에 나서기도 한다. 지난해 한국을 찾았던 밴드 콜드플레이가 월드투어 당시 LED 팔찌를 재활용하고, 생수 반입을 허용하는 대신 급수대를 설치한 것이 대표적이다. 지난 1일 펜타포트 무대에 선 영국의 트립합 밴드 매시브 어택은 2024년 공연 당시 푸드코트의 모든 음식을 비건식으로 제공하고 주차장을 없애며 역대 음악 이벤트 사상 가장 낮은 탄소 배출량을 기록하기도 했다.
펜타포트의 낭만은 여전히 뜨거웠다. 관객들은 지친 모습을 보이다가도 무대가 시작되면 다시 웃으며 뛰고 몸을 부딪쳤다. 하지만 이번 축제는 기후변화로 폭염이 일상이 된 지금, 야외 음악축제가 더 이상 음악만 준비해서는 치를 수 없는 행사가 됐음을 보여줬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이 5일 만나 서울 구로·영등포구 준공업지역을 활용한 주택 공급 방안을 논의했다.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를 두고도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5만가구 이상을 신규 공급하는 수도권 주택 공급 대책을 이르면 다음주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은 7일 2차 부동산 정책 점검회의를 주재한다.
오 시장과 김 실장은 이날 서울 중구의 한 음식점에서 오찬을 하며 서울 도심 주택 공급 확대를 위한 정부와 서울시의 협업 방안을 논의했다. 이 대통령이 지난 3일 “최대한 신속하게 많은 주택이 공급될 방법을 찾으라”고 지시한 이후 정부와 서울시 고위급 간 첫 회동이다. 오찬은 김 실장 요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 실장은 회동에서 서울의 준공업지역을 활용한 주택 공급 확대 필요성을 언급하며 서울시에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오 시장은 준공업지역에 대한 국토교통부의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현재 준공업지역 개발 과정에서는 공장 비율 등에 따라 산업시설을 최대 50%까지 확보해야 하는 의무가 있는데, 이를 30~50% 수준으로 낮추면 주택 공급 여력을 늘릴 수 있다는 것이다.
산업 기능과 주거 기능이 혼재된 준공업지역은 그동안 공동주택 용적률 제한으로 인해 주택 물량을 충분히 확보하기 어렵고 조합원 분담금 부담이 상대적으로 커 정비사업을 추진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오 시장은 오찬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최근 나온 정부의 부동산 대책과 관련해 우려를 표명하고 예상되는 부작용에 대해 말씀드렸다”며 “앞으로 부동산 정책을 시행할 때 서울시와 긴밀한 협조가 선행됐으면 좋겠다는 취지의 당부를 했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그린벨트 해제를 통한 주택 공급 방안에 대해서는 협조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재건축·재개발 촉진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이 7일 청와대에서 2차 부동산 정책 점검회의를 주재할 예정이라고 청와대는 이날 밝혔다. 2차 점검회의에서는 수도권 주택 추가 공급 대책이 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회의에는 재정경제부와 국토교통부 장관 및 실무진이 참석해 구체적인 공급 후보지와 물량을 보고할 것으로 예상된다. 용산 어린이정원, 서초구 서울지방조달청 용지, 한국토지주택공사 여의도 부지, 광진구청 옛 청사, 청담고·공항고 이전 부지 등 서울 도심의 국공유지나 유휴부지가 새 공급 대상 후보지로 망라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영등포·구로 준공업지역 활용, 비아파트 공급 확대, 인허가 기간 단축 등 방안이 보고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정부는 기존 1·29 공급 대책에서 발표한 수도권 6만가구에 5만가구 이상을 추가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3일 순방 귀국 직후 청와대에서 7시간30분 동안 1차 점검회의를 주재하며 “최대한 신속하게 많은 주택이 공급될 수 있도록 가능한 한 공급 물량을 최대한 확보하는 한편, 가용한 행정조치와 금융·재정·규제 완화 등 신속한 공급 실현 방법을 찾으라”고 지시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정부는 주택 공급 확대를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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