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팔정구입 1235회 로또 1등 ‘6, 7, 11, 15, 39, 43’…9명 30억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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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한 작성일26-08-03 11:58 조회22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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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팔정구입 로또복권 운영사인 동행복권은 제1235회 로또복권 추첨 결과 ‘6·7·11·15·39·43 ’이 1등 당첨번호로 결정됐다고 1일 밝혔다.
2등 보너스 번호는 ‘20’이다.
당첨번호 6개를 모두 맞힌 1등 당첨자는 9명으로 30억9096만원씩 받는다.
당첨번호 5개와 보너스 번호가 일치한 2등은 82명으로 각 5654만원씩을, 당첨번호 5개를 맞힌 3등은 2859명으로 162만원씩을 받는다.
당첨번호 4개를 맞힌 4등(고정 당첨금 5만원)은 15만4048명, 당첨번호 3개가 일치한 5등(고정 당첨금 5천원)은 258만5719명이다.
당첨금 지급 기한은 지급 개시일로부터 1년 이내다. 당첨금 지급 마지막 날이 휴일이면 다음 영업일까지 받을 수 있다.
1592년 발발한 임진왜란, 개전 초 전황은 참혹했다. 음력 4월13일 부산포에 모습을 드러낸 왜군은 불과 두 달 뒤인 6월13일, 조선 국왕을 영변까지 도망치게 했다. 왜군을 피해 백성을 버리고 도망치는 국왕의 모습을 보며 백성들은 국가의 존재 의미를 잃어버렸고, 궁궐은 백성들에 의해 불탔다. 영변까지 도망친 선조는 자기 안위와 국가 회복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모두 충족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했다. 이렇게 해서 선택된 방법이 분조(分朝)였다. 왕의 제1조정은 여차하면 중국으로 망명할 수 있도록 의주까지 도망칠 때, 세자(광해군)는 제2조정을 구성해서 조정이 살아 있음을 보여주어야 했다.
음력 6월14일, 형식적 눈물을 뒤로한 채 선조는 의주로, 세자는 강계로 방향을 잡았다. 제2조정에는 영의정 최흥원과 우의정 유홍을 비롯하여, 외교 부문을 제외한 핵심 관료들 대부분이 배종했다. 명(明)으로의 망명을 위해 제1조정 행렬을 간소화하는 동시에, 행정과 사법, 군사와 인사까지 관할해야 하는 제2조정의 권한을 보여주기 위한 조치였다.
죽어도 천자의 나라에서 죽겠다고 우겼던 선조와 달리, 세자는 국가 회복을 위해 공격적인 결정을 내렸다. 왕명에 따른 안전한 강계 땅이 아니라, 적과 대적하며 명령을 하달하고 보고받기에 유리한 이천으로 이동했다. 지독한 폭우를 동반한 장마철, 영변에서 이천까지의 협로는 조선이 처한 상황만큼이나 고통스러웠다. 모든 신료는 비를 맞으며 걸었고, 한 나라의 차기 권력인 세자마저 말고삐 잡을 사람이 없어 스스로 말을 몰아야 했다.
이천에 도착한 제2조정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조정의 역할을 수행했다. 국가 기능을 회복하고, 백성들에겐 조정이 있음을 보여주었다. 영변에서 이천까지 한 달여간 목숨을 건 이동의 결과였다. 이제 상황을 정리하고, 반격을 위한 모멘텀을 만들어야 했다. 그런데 이러한 시점에 의주 행재소로부터 황당한 전갈이 내려왔다. 제1조정에서 제2조정 관료들을 탄핵한 것이다. 강계로 가라 했던 왕명을 받들지 않고 이천까지 이동했다는 게 탄핵의 이유였다.
세자를 따랐던 신하들은 황당하기 이를 데 없었다. 국가 체계를 정비하고 반격의 기회를 만들기에도 모자란 시간에, 선조는 세자가 아닌 자신이 왕이라는 사실을 신하들에게 각인시키는 데 시간을 사용했다. 죽을지 살지 모를 긴박한 상황에서야 왕좌보다 목숨이 중요했지만, 세자가 만든 그 잠깐의 여유는 다시 왕권과 왕좌를 떠올리게 했다. 전쟁 발발 이전처럼 상대를 견제하고, 권력이 어디에 있는지를 알리려 했다. 외적을 상대하기에도 모자란 에너지가 내부 총질에 사용되었던 것이다.(정탁, <피난행록>)
공동체나 국가가 무너질 정도의 내부 분열은 외부 충격이 극에 달했을 때 발생하지 않는 법이다. 단합해서 외부 충격에 대응하다가 잠시 한숨 돌리는 작은 틈이 만들어질 때 비로소 내부 총질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외부 위기는 여전하고 심지어 더 큰 위험이 예견되어도, 숨 고를 잠깐의 시간만 있으면 내부를 견제하고 상대방을 공격하는 게 권력의 속성이기는 하다. 그런데 문제는 외침보다 더 많은 국망의 이유가 그 잠깐 사이에 발생한 내부 분열 때문이며, 그래서 이러한 내부 분열은 공동체와 국가에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2024년 12월3일,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큰 위기를 맞았다. 다행히 온 힘을 다해 이를 막고, 정권교체까지 이루어냈다. 내란의 밤을 넘어, 이제 잠깐 숨고르기가 가능해졌다. 그러나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은 여전하고, 이 같은 위협을 항구적으로 막기 위한 단합된 에너지 역시 필요하다. 이 같은 잠깐의 시간을 비집고 다시 내부를 겨냥한 분열의 조짐들이 올라오고 있다. 제2조정 신하들만큼이나 현재 정국을 바라보는 눈이 불안한 이유이다.
인공지능(AI)이 일상을 바꾸고 있다. 번역도, 상담도, 그림도, 보고서 작성도 이제는 기술이 대신하는 시대가 됐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우리는 오히려 한 가지 질문과 마주한다. 서로를 어떻게 돌보며 살아갈 것인가. 대한민국도 그 질문 앞에 서 있다. 고령화와 1인 가구 증가로 돌봄이 필요한 사람은 늘어나지만, 지역사회의 연결은 예전보다 약해지고 있다. 기후재난도 더 이상 낯설지 않다. 정부와 제도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들이 우리 삶 가까이에 자리하고 있다.
사회 변화와 함께 자원봉사를 바라보는 시선도 달라지고 있다. 누군가를 돕는 선의의 활동을 넘어, 지역사회의 회복력을 높이고 사회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시민 참여의 방식으로 그 의미가 넓어지고 있다. ‘대한민국 자원봉사 내셔널 리포트’(2026)도 이러한 변화를 보여준다. 돌봄과 기후,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하는 사회에서 자원봉사는 공동체를 지탱하는 중요한 사회적 자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 같은 변화는 우리나라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세계도 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 유엔자원봉사단(UNV)의 2025년 연례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172개 국가와 지역에서 역대 최대인 1만7000여명의 유엔 자원봉사자가 전쟁과 재난, 기후위기의 현장에서 사람들을 연결하고 공동체를 지켜내는 활동에 참여했다. 유엔이 25년 만에 2026년을 ‘세계 자원봉사자의 해’(세자해, IVY2026)로 선포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특히 올해 IVY2026에서 ‘지속 가능 발전’을 전면에 내세운 이유는 분명하다. 자원봉사의 가치를 기념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돌봄과 기후위기, 공동체 회복처럼 우리 사회가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에 시민의 참여를 넓혀가자는 의미다. 기술과 제도는 문제를 해결하는 중요한 수단이지만,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고 공동체를 회복시키는 일은 결국 시민의 참여에서 시작된다는 점을 세계가 다시 확인하고 있는 것이다.
대한민국 세자해도 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나, 우리, 그리고 지구를 위한 K자원봉사’를 비전으로, 전국 곳곳에서 지역의 특성을 살린 자원봉사 릴레이를 통해 세자해의 의미를 확산했다. 지금은 누구나 일상에서 참여할 수 있는 ‘모두의 봉사 레시피’를 비롯해 학교와 기업, 시민과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다양한 실천을 이어가고 있다. 중요한 것은 사업의 숫자가 아니라 자원봉사가 누구나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시작하는 문화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발표된 2026년 세계 자원봉사 보고서는 자원봉사를 봉사시간이 아닌, 사회에 만들어내는 변화의 관점으로 바라보는 ‘자원봉사 참여 글로벌 지수’를 제시했다. 자원봉사를 얼마나 오래 했는지가 아니라 그 참여가 공동체에 어떤 변화를 만들었는지를 함께 살펴보자는 새로운 기준이다. 이는 자원봉사를 바라보는 세계의 시선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우리나라는 이미 자원봉사의 힘을 여러 번 경험한 바 있다. 태안 기름유출 사고 때 전국에서 모인 시민들은 검게 물든 바다를 다시 일으켜 세웠고, 코로나19 시기에는 수많은 사람이 방역과 돌봄으로 서로의 일상을 지켜냈다. 최근 잇따른 산불과 폭우 현장에서도 가장 먼저 달려가고 마지막까지 곁을 지킨 분들은 지역 주민과 자원봉사자들이었다. AI가 많은 것을 대신할 수 있는 시대일수록 이렇듯 사람이 해야 할 일은 더욱 분명해진다. 누군가의 안부를 묻고, 이웃에게 먼저 손을 내밀고, 공동체를 연결하는 일은 여전히 사람의 몫이다.
2026년 세계 자원봉사자의 해도 어느덧 중반을 지나고 있다. 이는 자원봉사의 가치를 기념하는 한 해가 아니라, 앞으로 우리가 어떤 사회를 만들어갈 것인지 함께 생각해보자는 세계적인 제안이다. 기술은 앞으로도 더 빠르게 발전할 것이다. 그러나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고 공동체를 지켜내는 힘까지 대신할 수는 없다. 세계가 다시 자원봉사를 이야기하는 이유도 결국 더 나은 기술이 아니라 더 나은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서일 것이다.
2등 보너스 번호는 ‘20’이다.
당첨번호 6개를 모두 맞힌 1등 당첨자는 9명으로 30억9096만원씩 받는다.
당첨번호 5개와 보너스 번호가 일치한 2등은 82명으로 각 5654만원씩을, 당첨번호 5개를 맞힌 3등은 2859명으로 162만원씩을 받는다.
당첨번호 4개를 맞힌 4등(고정 당첨금 5만원)은 15만4048명, 당첨번호 3개가 일치한 5등(고정 당첨금 5천원)은 258만5719명이다.
당첨금 지급 기한은 지급 개시일로부터 1년 이내다. 당첨금 지급 마지막 날이 휴일이면 다음 영업일까지 받을 수 있다.
1592년 발발한 임진왜란, 개전 초 전황은 참혹했다. 음력 4월13일 부산포에 모습을 드러낸 왜군은 불과 두 달 뒤인 6월13일, 조선 국왕을 영변까지 도망치게 했다. 왜군을 피해 백성을 버리고 도망치는 국왕의 모습을 보며 백성들은 국가의 존재 의미를 잃어버렸고, 궁궐은 백성들에 의해 불탔다. 영변까지 도망친 선조는 자기 안위와 국가 회복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모두 충족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했다. 이렇게 해서 선택된 방법이 분조(分朝)였다. 왕의 제1조정은 여차하면 중국으로 망명할 수 있도록 의주까지 도망칠 때, 세자(광해군)는 제2조정을 구성해서 조정이 살아 있음을 보여주어야 했다.
음력 6월14일, 형식적 눈물을 뒤로한 채 선조는 의주로, 세자는 강계로 방향을 잡았다. 제2조정에는 영의정 최흥원과 우의정 유홍을 비롯하여, 외교 부문을 제외한 핵심 관료들 대부분이 배종했다. 명(明)으로의 망명을 위해 제1조정 행렬을 간소화하는 동시에, 행정과 사법, 군사와 인사까지 관할해야 하는 제2조정의 권한을 보여주기 위한 조치였다.
죽어도 천자의 나라에서 죽겠다고 우겼던 선조와 달리, 세자는 국가 회복을 위해 공격적인 결정을 내렸다. 왕명에 따른 안전한 강계 땅이 아니라, 적과 대적하며 명령을 하달하고 보고받기에 유리한 이천으로 이동했다. 지독한 폭우를 동반한 장마철, 영변에서 이천까지의 협로는 조선이 처한 상황만큼이나 고통스러웠다. 모든 신료는 비를 맞으며 걸었고, 한 나라의 차기 권력인 세자마저 말고삐 잡을 사람이 없어 스스로 말을 몰아야 했다.
이천에 도착한 제2조정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조정의 역할을 수행했다. 국가 기능을 회복하고, 백성들에겐 조정이 있음을 보여주었다. 영변에서 이천까지 한 달여간 목숨을 건 이동의 결과였다. 이제 상황을 정리하고, 반격을 위한 모멘텀을 만들어야 했다. 그런데 이러한 시점에 의주 행재소로부터 황당한 전갈이 내려왔다. 제1조정에서 제2조정 관료들을 탄핵한 것이다. 강계로 가라 했던 왕명을 받들지 않고 이천까지 이동했다는 게 탄핵의 이유였다.
세자를 따랐던 신하들은 황당하기 이를 데 없었다. 국가 체계를 정비하고 반격의 기회를 만들기에도 모자란 시간에, 선조는 세자가 아닌 자신이 왕이라는 사실을 신하들에게 각인시키는 데 시간을 사용했다. 죽을지 살지 모를 긴박한 상황에서야 왕좌보다 목숨이 중요했지만, 세자가 만든 그 잠깐의 여유는 다시 왕권과 왕좌를 떠올리게 했다. 전쟁 발발 이전처럼 상대를 견제하고, 권력이 어디에 있는지를 알리려 했다. 외적을 상대하기에도 모자란 에너지가 내부 총질에 사용되었던 것이다.(정탁, <피난행록>)
공동체나 국가가 무너질 정도의 내부 분열은 외부 충격이 극에 달했을 때 발생하지 않는 법이다. 단합해서 외부 충격에 대응하다가 잠시 한숨 돌리는 작은 틈이 만들어질 때 비로소 내부 총질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외부 위기는 여전하고 심지어 더 큰 위험이 예견되어도, 숨 고를 잠깐의 시간만 있으면 내부를 견제하고 상대방을 공격하는 게 권력의 속성이기는 하다. 그런데 문제는 외침보다 더 많은 국망의 이유가 그 잠깐 사이에 발생한 내부 분열 때문이며, 그래서 이러한 내부 분열은 공동체와 국가에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2024년 12월3일,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큰 위기를 맞았다. 다행히 온 힘을 다해 이를 막고, 정권교체까지 이루어냈다. 내란의 밤을 넘어, 이제 잠깐 숨고르기가 가능해졌다. 그러나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은 여전하고, 이 같은 위협을 항구적으로 막기 위한 단합된 에너지 역시 필요하다. 이 같은 잠깐의 시간을 비집고 다시 내부를 겨냥한 분열의 조짐들이 올라오고 있다. 제2조정 신하들만큼이나 현재 정국을 바라보는 눈이 불안한 이유이다.
인공지능(AI)이 일상을 바꾸고 있다. 번역도, 상담도, 그림도, 보고서 작성도 이제는 기술이 대신하는 시대가 됐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우리는 오히려 한 가지 질문과 마주한다. 서로를 어떻게 돌보며 살아갈 것인가. 대한민국도 그 질문 앞에 서 있다. 고령화와 1인 가구 증가로 돌봄이 필요한 사람은 늘어나지만, 지역사회의 연결은 예전보다 약해지고 있다. 기후재난도 더 이상 낯설지 않다. 정부와 제도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들이 우리 삶 가까이에 자리하고 있다.
사회 변화와 함께 자원봉사를 바라보는 시선도 달라지고 있다. 누군가를 돕는 선의의 활동을 넘어, 지역사회의 회복력을 높이고 사회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시민 참여의 방식으로 그 의미가 넓어지고 있다. ‘대한민국 자원봉사 내셔널 리포트’(2026)도 이러한 변화를 보여준다. 돌봄과 기후,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하는 사회에서 자원봉사는 공동체를 지탱하는 중요한 사회적 자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 같은 변화는 우리나라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세계도 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 유엔자원봉사단(UNV)의 2025년 연례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172개 국가와 지역에서 역대 최대인 1만7000여명의 유엔 자원봉사자가 전쟁과 재난, 기후위기의 현장에서 사람들을 연결하고 공동체를 지켜내는 활동에 참여했다. 유엔이 25년 만에 2026년을 ‘세계 자원봉사자의 해’(세자해, IVY2026)로 선포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특히 올해 IVY2026에서 ‘지속 가능 발전’을 전면에 내세운 이유는 분명하다. 자원봉사의 가치를 기념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돌봄과 기후위기, 공동체 회복처럼 우리 사회가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에 시민의 참여를 넓혀가자는 의미다. 기술과 제도는 문제를 해결하는 중요한 수단이지만,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고 공동체를 회복시키는 일은 결국 시민의 참여에서 시작된다는 점을 세계가 다시 확인하고 있는 것이다.
대한민국 세자해도 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나, 우리, 그리고 지구를 위한 K자원봉사’를 비전으로, 전국 곳곳에서 지역의 특성을 살린 자원봉사 릴레이를 통해 세자해의 의미를 확산했다. 지금은 누구나 일상에서 참여할 수 있는 ‘모두의 봉사 레시피’를 비롯해 학교와 기업, 시민과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다양한 실천을 이어가고 있다. 중요한 것은 사업의 숫자가 아니라 자원봉사가 누구나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시작하는 문화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발표된 2026년 세계 자원봉사 보고서는 자원봉사를 봉사시간이 아닌, 사회에 만들어내는 변화의 관점으로 바라보는 ‘자원봉사 참여 글로벌 지수’를 제시했다. 자원봉사를 얼마나 오래 했는지가 아니라 그 참여가 공동체에 어떤 변화를 만들었는지를 함께 살펴보자는 새로운 기준이다. 이는 자원봉사를 바라보는 세계의 시선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우리나라는 이미 자원봉사의 힘을 여러 번 경험한 바 있다. 태안 기름유출 사고 때 전국에서 모인 시민들은 검게 물든 바다를 다시 일으켜 세웠고, 코로나19 시기에는 수많은 사람이 방역과 돌봄으로 서로의 일상을 지켜냈다. 최근 잇따른 산불과 폭우 현장에서도 가장 먼저 달려가고 마지막까지 곁을 지킨 분들은 지역 주민과 자원봉사자들이었다. AI가 많은 것을 대신할 수 있는 시대일수록 이렇듯 사람이 해야 할 일은 더욱 분명해진다. 누군가의 안부를 묻고, 이웃에게 먼저 손을 내밀고, 공동체를 연결하는 일은 여전히 사람의 몫이다.
2026년 세계 자원봉사자의 해도 어느덧 중반을 지나고 있다. 이는 자원봉사의 가치를 기념하는 한 해가 아니라, 앞으로 우리가 어떤 사회를 만들어갈 것인지 함께 생각해보자는 세계적인 제안이다. 기술은 앞으로도 더 빠르게 발전할 것이다. 그러나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고 공동체를 지켜내는 힘까지 대신할 수는 없다. 세계가 다시 자원봉사를 이야기하는 이유도 결국 더 나은 기술이 아니라 더 나은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서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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