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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어가 그저 퀴어이듯, 퀴어 영화도 그저 영화일 뿐입니다.”
영화 ‘퀴어’의 각본가가 최근 한국퀴어영화제 대관을 취소한 이화여대 안 극장 아트하우스 모모와 학교 쪽에 유감을 표했다.
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는 19일 에스엔에스(SNS) 등을 통해 영화 ‘퀴어’ 각본을 쓴 저스틴 커리츠키스의 입장문을 공개했다. 그는 입장문에서 “최근 우리의 영화가 서울 이화여대 내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상영될 것임을 알았다. 평소라면 이런 뉴스에 무척 기뻤겠으나, 오늘은 위선이 저를 분노케한다”고 했다. ‘예술가들의 예술가’로 추양받는 윌리엄 에스(S). 버로우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퀴어’(루카 조선선재 주식
구아다니노 감독)는 1950년대 두 미국인 남성의 사랑을 그렸으며, 20일 국내 개봉했다. 아트하우스 모모도 이날부터 ‘퀴어’ 상영을 시작했다.
커리츠키스가 이화여대 내 극장 아트하우스 모모의 영화 ‘퀴어’ 상영을 “위선”이라고 꼬집은 이유는, 지난 4월30일 아트하우스 모모가 ‘기독교 이념에 반하는 영화를 학교에서 상영할 수 없다’는 이5일선매매기법
화여대 요구에 따라 한국퀴어영화제 쪽에 대관이 불가능하다고 통보했기 때문이다. 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위는 올해 초부터 아트하우스 모모와 제25회 퀴어영화제 개최를 위한 대관 협의를 진행해 왔는데, 예정된 일정을 얼마 앞두지 않은 상황에서 학교 쪽 민원을 이유로 대관 불가 통보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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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8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 안 독립예술영화관 아트하우스 모모 출입구 맞은편에 학교본부와 아트하우스 모모의 한국퀴어영화제 대관 거부 결정을 규탄하는 내용의 성명서와 서명운동 안내문 등이 붙어 있다. 정인선 기자 ren@hani.co.kr


커리츠키스는 극장의 선택이 ““청년 대유비프리시젼 주식
학생에게 동성애를 선전할 위협이 있다”는 반 엘지비티큐(LGBTQ, 성소수자) 집단의 압력에 굴복”한 결정이라면서, “영화가 누군가를 성소수자로 만들지 않는다. 좋은 영화는 그저 현실을 반영할 뿐이고, 퀴어는 인류 역사 최초의 순간부터 세계 어디서나 존재했고 또 존재해 왔다는 것이 바로 현실”이라고 했다. 또한 “이 사실을 무시하는 것은 의도적인 무지에 스오션파라다이스7
스로를 내던지는 행위다. 그리고 이 무지는 이미 낙인찍힌 사람들을 추가로 위협하고, 스스로의 지성과 인간성을 모욕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화여대가 대학의 “가치”에 반한다는 이유로 한국의 퀴어 영화를 거부하는 반면 해외 퀴어 영화인 ‘퀴어’를 홍보하고자 하는 것은 몹시 황당하다”면서 “이화여대가 한국퀴어영화제 대관 거부 결정을 재검토하고, 다양한 인간적 경험을 다루는 모든 표현에 대한 국내와 해외 영화 모두 환영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조직위 쪽은 커리츠키스가 비온뒤무지개재단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큐플래닛’에서 한국퀴어영화제 대관 취소와 관련한 영상을 게시한 걸 보고 연락해왔다고 했다. 조직위는 원래 예정된 일정에 맞춰 퀴어영화제를 열기 위해 장소를 서울 노원구 더숲아트시네마로 변경한 상태다. 영화제는 20일 개막했으며, 22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김효실 기자 tran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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