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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생소했는데, 써보니 오히려 깨끗하고 믿음이 가요."

지난 28일 안동 낙동강변에서 열린 '수(水)페스타'에서 만난 시민 이모(38)씨는 "아이와 함께 먹거리를 즐기면서도 환경에 도움되는 기분이라 뿌듯하다"며 웃었다.
올여름 안동의 대표축제인 '2025 안동 수(水)페스타'는 '친환경'이라는 새로운 실험을 시도했다.
안동시는 지역 자활센터와 손잡고 축제장 내 포차존 부스 8곳에 약 5만 개의 다회용기를 공급하고 세척까지 지원하는 시스템을 가동했다. '일회용기 제로(0)'에 도전한 것이다.
이 시스은행주식계좌
템은 경북안동지역자활센터가 운영하는 '에코워싱 안동' 프로그램을 통해 실행 중이다. 사용된 다회용기는 행사장 인근에서 수거된 뒤, 세척과 살균 과정을 거쳐 다시 현장에 배포된다. 자활센터 관계자는 "올해 처음 본격 도입된 시스템이라 부담도 있었지만, 반응이 좋아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다회용기 순환 시스템은 단순 환경보호를 넘어,골드몽게임
지역 일자리 창출과 취약계층의 사회참여를 유도하는 사회적 경제 모델로도 주목받고 있다. 안동시는 이번 시범 운영 결과를 분석해 향후 각종 지역 축제에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2025 안동 수(水)페스타' 축제장에 설치된 다회용기 회수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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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에 따르면 1회용 플라스틱컵, 식기류 등으로 인한 폐기물 배출량은 연간 약 15만t에 달한다. 특히 여름철 축제와 야외행사 이후 쓰레기 수거 민원은 해마다 증가세다. 안동시도 작년 수페스타 이후 일평균 1.2t의 폐기물이 발생했다는 점에서, 이번 친환경 실험은 후속처리에 대한 고민 끝에 나온 대안이었다.주식적정가


시는 이에 따라 축제장에 '다회용기 회수존'을 따로 마련하고, 부스마다 사용 방법을 설명하는 안내요원을 배치해 혼란을 최소화했다. 덕분에 축제 사흘째인 현재까지 "이물감 없이 깨끗하다", "음식도 더 맛있게 느껴진다"는 긍정적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비슷한 시도는 서울시나 성남시에서도 이뤄졌지만, 안변액
동처럼 지방 소도시에서 본격 시행된 것은 이례적이다.
서울시는 2024년부터 일부 시립시설에서 다회용컵 사용을 의무화했지만, 회수율 저조로 애를 먹었다. 안동시 관계자는 "지역 특성상 '정착'에는 더 시간이 걸릴 수 있지만, 시민 참여가 예상보다 높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지방에서의 성공사례는 향후 전국 확산의 교두보가 될 수 있다"며, "초기엔 비용 부담이나 혼란이 있을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탄소저감과 도시이미지 제고 측면에서 훨씬 큰 효과를 볼 것"이라고 조언했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일회용품 없는 축제는 단지 '깨끗함'을 넘어서, 우리가 미래를 위해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이라며 "올해 수페스타는 그런 점에서 매우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는 이번 축제를 시작으로, 가을 탈춤페스티벌 등 대형 행사에도 다회용기 순환 시스템을 점진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또 시민 캠페인, 학교 연계 환경교육 등 생활 속 친환경 문화 확산에 시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