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제공



"사후대응에서 선제예방으로, 단일 위험에서 복합·연결 위험 관리로 바꿔야 한다. 국제·국내 인증과 표준을 확장해 결과의 신뢰성과 집행력을 높이고, 데이터 공개와 위험소통을 강화해 시민·자치구·기업이 같은 정보를 바탕으로 같은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하겠다."

서울특별시보건환경연구원은 서울의 보건·환경 문제를 총괄하는 전문기관이다. 오는 18~19일 열리는 80주년 기념행사에서 연구 성과 전시, 전문가 세미나, 비전 선포를 통해 '데이터와 현장, 그리고 연결'로 요약되는 전략을 공개할 예정이다. 박주성 보건환경연구원장(사진)을 만나 연구원의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해 들어봤다. 그린모기지
박주성 원장은 14일 "연구원의 궤적은 '시험'을 넘어 '연구'로 확장된 역사다"라며 "1945년 경성부 위생시험소에서 시작해 해방 이후 위생시험실·위생연구소 등 여러 차례의 개편과 명칭 변경을 거치며 현재에 이르렀다"고 연구원을 소개했다.
1970년대 급격한 도시화와 함께 조직과 기능이 확장되며 시민 건강 전반을 감정가 다루는 체계로 전환했다. 1973년 서울은 최초의 대기오염 측정망을 깔아 체계적 대기질 관리의 출발선을 그었고, 1974년에는 노량진에 수질측정망을 구축해 환경정책의 기초 자료를 확보했다.
박 원장은 "1970~1980년대에 정밀 분석장비를 선제 도입해 식품·환경 유해물질 분석의 표준을 높였다"며 "2011년에는 생물안전 3등급(BL3) 한국저축은행햇살론 실험실을 갖춘 신관연구동을 증축해 고위험 병원체에 대한 진단·연구 역량을 끌어올렸고, 식품 방사능 정밀분석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말했다.
보건환경연구원은 2021년 국내 최초로 이동형 대기질 분석 '모바일랩'을 도입했다. 도시를 달리며 초·분 단위로 미세먼지 성분과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을 분석해 오염 원인을 과학적으로 규명하고 있 국민임대주택 가격 다.
박 원장은 "오존, 미세먼지, 생활화학물질과 미세플라스틱, 신종감염병까지 도시의 위험은 서로 얽혀 동시다발로 찾아온다"며 "대기·수질 측정망과 모바일랩, 하수 기반 감염 검사, 식품·생활제품 분석, 모델링 데이터까지 하나의 흐름으로 통합해 예측형 관리 체계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연구원은 특히 기후위기에 따른 스마트폰 개통철회 매개체 감염병과 해외유입 감염병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거점 의료기관·검역 당국과의 실시간 정보 연계를 강화하고, 하수기반 감시 항목을 확대할 예정이다.
박 원장은 "현장에서 포착한 신호가 즉시 모델에 반영되고, 모델이 다시 현장의 대응을 이끄는 선순환이 핵심이다"라며 "사람·동물·환경을 하나의 건강 생태계로 보는 원헬스(One Health) 관점을 적용해 발생부터 영향까지의 과정을 입체적으로 보겠다"고 설명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80주년 기념행사에서 식품·감염병·수질·대기·동물 등 전 분야의 데이터를 시민 눈높이에 맞춰 풀어낸 전시를 선보인다. 전문가 세미나에서는 오존·미세먼지·신종감염병 등 복합 위험에 대한 최신 연구를 공유한다. 비전선포식을 통해 현장의 과학이 정책과 행동으로 이어지는 실행 로드맵을 시민에게 공개한다.
박 원장은 마지막으로 "연구원의 존재 이유는 '보이지 않는 위험을 보이게 만드는 일'이다"라며 "시민의 하루가 멈추지 않도록, 우리는 데이터를 현장으로, 현장을 다시 시민의 안심으로 연결하겠다"고 마무리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