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고속도로 북김제IC. 송승민 기자


15년 만에 열린 새만금 고속도로 위에서 끝없이 펼쳐진 김제평야가 빠른 속도로 뒤로 물러났다. 갓 타설한 아스팔트의 매끈한 표면 위로 차체가 소리 없이 미끄러졌다.
지난 24일 오전 찾은 새만금-전주 고속도로, 총길이만 55.1㎞로 오는 11월 21일 개통식에 이어 전면 개통을 앞두고 있다. 오랜 기다림 끝에 새만금의 동맥 하나가 뚫렸다.
아직 일반 차량이 다니지 않는 도로는 시야를 시원스레 열어줬다. 곳곳에선 15년 대역사의 마무리이자 시작을 위한 분주함이 보였다. 북김제 나들목(IC) 지점에서는 작업자들이 하이패스 단말기를 설치하느라 분주했고, 중앙에는 안전 가드레일 설 유한회사 치 작업이 한창이었다. 고속도로 이용객을 안전하게 맞이하기 위해 한국도로공사 직원들은 막바지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새만금-전주 고속도로 김제 나들목 인근. 전북도 제공


막바지 콘크리트 양생을 위해 놓인 안전고깔도 무직자 공인인증서 대출 눈에 띄었다. 이 때문에 고속도로 전 구간을 완주할 수는 없어, 북김제 나들목 인근에서 빠져나와 새만금 나들목까지 기존 국도를 이용해 이동해야 했다.
신호와 굽은 길을 따라 30분이 꼬박 소요됐다.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15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거리다. 새만금 고속도로의 필요성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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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게 뻗은 새만금 고속도로. 새만금 IC 부근. 송승민 기자


 이 길의 핵심은 '시간 단축'과 '연결'이다.
2010년 착공 이후 총 2조 7424억 원이 투입된 이 고속도로는, 기존 76분이 걸리던 완주에서 새만금까지의 주행 시간을 3 성과급 상여금 3분으로 줄인다. 43분이라는 물리적 시간이 단축되면서, '새만금-전주 30분 시대'가 열린다.
단순히 빨라진 것만이 아니다. 이 도로는 4개의 분기점과 3개의 나들목을 통해 서해안선, 호남선, 순천완주선, 익산장수선 등 4개 주요 고속도로와 직접 이어진다. 그동안 '끝'으로 인식되던 새만금이 국가 간선도로망의 '축'으로 기능하게 되는 것 인터넷대학 이다.



서해안·호남·순천완주 고속도로와 분기하는 새만금-전주 고속도로. 전북도 제공


 새만금 나들목은 이 고속도로의 종점이자, 더 큰 그림의 시작점이다. 새만금 고속도로는 앞으로 포항까지 이어져 동서를 횡단한다. 이번 개통은 영호남을 잇는 그 '첫 단추'인 셈이다. 다만, 전주와 경북 성주를 잇는 구간은 계획만 수립된 상태다.



새만금-포항 고속도로의 마지막 퍼즐인 전주-대구 고속도로는 계획만 수립된 상태다. 전북도 제공


 이번 고속도로 개통은 대한민국과 전북특별자치도가 추진하는 '교통·물류·생태' 삼박자의 첫 번째 신호탄이다.
현장을 함께 찾은 전북도 김미정 새만금해양수산국장은 "새만금-전주 고속도로의 개통은 영호남을 연결하는 중요한 교통망 중 하나"라며 "이번 고속도로의 개통은 교통·물류·관광과 인적·물적 자원의 교류를 이끌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육지의 길이 열리는 11월에 이어, 2026년 하반기에는 '전북형 메가포트'가 될 새만금 신항(1-1단계, 5만 톤급 2선석)이 바닷길을 연다. 2027년 2월에는 국내 최초의 간척지 수목원이자 해안형 수목원인 국립새만금수목원이 준공돼, 이 길을 통해 전국의 관광객을 맞이하게 된다.
15년 만에 열린 55.1㎞의 아스팔트 위로, 한동안 멈춰 섰던 새만금의 기대가 다시 속도를 내기 시작한다.



축구 경기장만 한 크기의 국립새만금수목원 건물. 새만금수목원은 전체 면적만 45만 평으로 간척지 위에 조성된 최초의 수목원이다. 오는 2027년 2월 준공된다. 송승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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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CBS 송승민 기자 smsong@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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