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한국교육시설학회 회원 여러분  

우리학회는 故김진일 초대회장님을 중심으로 1993년 12월에 창립하여, 짧지 않은 역사를 가지고 있는 교육시설 연구자들의 전문학회입니다.

1993년 창립 이래로 우리학회는 21C정보화사회를 향한 교육시설 국제심포지움, 민간투자사업 국제 심포지움을 비롯한 다양한 학술 활동과 춘?추계 학술발표회 및 다양한 연구과제를 수행하면서 교육시설 발전의 초석을 다져왔습니다.

우리 한국교육시설학회를 오늘의 훌륭한 위치에 있게 하여 주신 역대 회장님들에게 경의를 표하며, 또한 지난 2년간 성공적으로 학회를 이끌어주신 서붕교회장님과 학회임원 여러분의 헌신적인 노력과 회원여러분들의 적극적인 협력으로 오늘 이 자리에 온 것 같습니다.

이제 우리학회도 20년을 지나 성년의 나이에 이르렀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나이에 맞는 의젓함이나 독립성이 부족한 것도 부정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앞으로 20년 성년에 맞는 성숙한 학회로 발전할 수 있도록 다음과 같은 노력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첫째, 교육시설과 관련된 다른 연구 기관과의 연구 협조를 보다 강화하여 나가겠습니다.

교육시설을 연구하는 한국교육개발원, 한국교육환경연구원, 미래학교연구센터 등과 보다 긴밀하게 연구 협조하여 교육시설 발전을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교육학, 교육재정 등 교육시설과 관련된 여러 학회들과의 연대를 강화하여 융합연구와 공동연구를 확대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둘째, 연구결과가 학교 현장에서 실천될 수 있도록 연계 역할을 하겠습니다.

셋째, 자립 운영할 수 있는 학회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최근 경제적 여건 악화 등으로 학회 운영이 어려운 것은 어느 학회나 공통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학회의 경제적 자립은 전임회장님들도 무척 노력하셨지만 참으로 어려운 일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향후 특단의 조치들이 없으면 학회 운영은 심각한 지경에 이르게 되리라 판단됩니다. 따라서 이를 타개하기 위해 학회 수입구조를 강화하고자 합니다. 학교설계 연구에서 벗어나 일반 연구과제 발굴을 보다 강화하여 연구 수주를 확대하고자 합니다. 연구 범위와 영역을 확대하고, 다른 분야와의 융합 연구 등을 통해 연구 역량을 높이며, 교육청이외의 연구 지원기관을 발굴하는 등 수입원을 많이 만들어 보고자 합니다. 이와 함께 논문게재료의 현실화, 학회지 배부처의 축소, 위원회 수 감축 등 경비를 절약하도록 함으로써 다음 회장단에게 빚을 넘겨주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하겠습니다.

넷째, 젊은 연구진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합니다.

학회가 학문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자립하기 위해서는 젊은 연구진들이 뜨거운 열기로 연구에 매진할 때 이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교육시설을 위해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교수나 연구자가 부족합니다. 여러 곳에서 학교시설 전문가들을 추천 의뢰가 오지만 막상 적당한 연구자를 선정하여 소개하기가 쉽지 않은 실정입니다. 따라서 학회는 젊은 연구진들이 학회에 더 많이 참여하여 함께 연구하고 프로젝트에 공동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데 앞장서도록 합니다.

다섯째, 구성원들이 함께 할 수 있는 학회를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우리학회의 회원들은 여러 집단의 구성원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교수, 교육부 및 교육청 공무원, 연구소, 대학원생, 건설회사, 건축사사무소 등 다양한 이해관계가 얽혀 있습니다. 앞으로는 학회만을 위한 학회가 아니라 많은 구성원들이 함께 어우러져 만들어 갈 수 있는 학회를 고민하고 이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특히 학회활동에 적극적으로 지원해주시는 건설사나 건축사사무소의 현장의 목소리나 규제에 대한 의견을 교육청이나 교육부로 전달하여 문제점을 해소하는데도 앞장서도록 하겠습니다. 이로서 우리학회도 공통된 관심사를 함께하는 회원들을 대표하는 이익집단으로써 사회적 역할을 다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존경하는 한국교육시설학회 회원여러분

상기 취임사를 말씀드린 여러 약속들은 저 혼자의 힘으로는 도저히 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우리 회장단, 운영위원회, 이사님들 그리고 회원여러분들의 성원과 협조에 의해서만이 우리학회가 지난한 환경을 헤쳐 성년 학회로서의 역할을 다하리라 믿습니다. 2년후 오늘 쓴 글들이 부끄럽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이 화 룡 / 회장, 국립공주대 교수
Lee, Hwa-Ryong / President of KIEF, Professor of Kongju National University
hlee@kongju.ac.kr